EPL 전반기 베스트 11... '레알 관심' 애쉴리 영 MVP
GOAL.com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 퍼스트 팀
FW 니콜라스 아넬카(첼시): 현재 14골로 프리미어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디디에 드록바와 프랑코 디 산토가 동시에 부상을 당하면서 공격수 부족에 시달렸을 때도 홀로 공격진을 지키며 첼시의 공격을 이끌었다.
MF 애쉴리 영(아스톤 빌라): 아스톤 빌라의 돌격대장. 지난 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에게 밀려 아쉽게 도움왕을 차지하지 못했던 그는 이번 시즌에도 전반기에만 6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번 시즌 5골을 기록하며 서서히 골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특히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는 장면은 이번 시즌 애쉴리 영의 활약상 중에서도 백미였다고 할 수 있다. 마틴 오닐 감독은 영이 극적인 결승골을 넣자 그를 껴안으면서 "너는 천재야"를 연신 외쳐댔다.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에 버금가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애쉴리 영의 활약에 힘입어 아스톤 빌라는 현재 빅4의 자리를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다(아스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35점으로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위 아스날과 승점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MF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이번 시즌 초반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그는 어느새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없이 매경기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선두 질주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MF 스티븐 아일랜드(맨체스터 시티): 실질적인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그의 이번 시즌 활약은 가히 놀라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부상으로 인한 미드필드 라인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중원 장악에도 공헌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패스로 시티의 공격을 이끌며 7골 6도움을 기록했다.
MF 프랭크 람파드(첼시): 사실 람파드는 연령대로 봤을 때 이미 완성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람파드의 성장에는 한계가 없나보다. 그는 이번 시즌 한층 세련된 플레이 메이킹과 한층 넓어진 시야를 과시하며 스탯의 람파드에서 조율의 람파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MF 안토니오 발렌시아(위건): 위건의 모든 것. 위건의 공격은 사실상 발렌시아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낼 뿐만 아니라, 주전 투톱(아므르 자키와 에밀 헤스키)이 동시에 부상을 당하면서 위건이 위기에 빠졌을 시기엔 적극적으로 골문 침투를 감행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DF 파브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브라에 대해선 소나무와 같은 선수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어쩌면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기복이 없는 선수가 에브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매경기 좋은 오버래핑과 안정적인 수비를 동시에 선보이며 맨유의 유일한 대체 불가 선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DF 네만야 비디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번 시즌 리오 퍼디난드가 가끔씩 그답지 않게 불안한 장면들을 연출할 때조차 비디치는 굳건하게 맨유의 수비를 지켜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해냈을 뿐만 아니라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선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하이라이트의 독차지하기도 했다.
DF 브레데 한겔란드(풀햄): 풀햄 돌풍의 중심에는 바로 한겔란드가 있다. 풀햄 수비 라인의 지휘관인 그는 높은 제공권과 완벽한 위치선정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며 공격수들에게 있어 통곡의 벽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DF 조제 보싱와(첼시): 베스트 일레븐 선정에 있어 가장 쉬운 포지션이었다고 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부터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그는 이후 매경기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며 프리미어 리그 베스트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GK 페페 레이나(리버풀): 레이나는 단순히 선방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이다. 그는 넓은 커버범위를 자랑하면서 사실상 스위퍼 역할도 동시에 겸하고 있다. 제이미 캐러거와 다니엘 아게르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레이나에 있다.
# 세컨드 팀
FW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아스톤 빌라): 개막전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이번 시즌 출발을 알린 그는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해 역습을 주도하며 상대 수비진을 파괴해나갔다. 9골로 득점 순위 3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5개나 기록하며 애쉴리 영과 함께 다이나믹 듀오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FW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아스날): 아스날의 공격은 아데바요르가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히 그의 활약상은 골만으로 표현할 수 없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들과 몸싸움을 펼치며 다른 선수들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큰 키와 높은 제공권을 활용해 공중볼을 따낼 뿐만 아니라 긴 다리로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역습을 전개한다. 가히 최전방의 토탈 패키지라고 할만 하다. 그의 이러한 공격 다방면에 걸친 활약상은 7골 7도움이라는 기록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FW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이따금씩 겉도는 인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선 빛나는 천재성을 과시하며 시티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11골 3도움으로 아넬카에 이어 득점 순위 2위를 달리며 첼시의 마음을 쓰리게 하고 있다.
MF 미켈 아르테타(에버튼): 에버튼의 야전사령관인 그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메이킹을 바탕으로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에버튼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MF 마이클 캐릭(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의 믿을맨. 비록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호러쇼를 펼치긴 했지만, 그 외의 경기에선 언제나 차분하고 안정적인 볼배급을 과시하며 맨유의 중원을 단단히 지켰다.
MF 지미 불라드(풀햄): 풀햄의 수비에는 한겔란드가 있다면 공격에는 불라드가 있다. '가난한 자의 제라드'라는 애칭에 걸맞게 공수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풀햄을 이끌었다.
DF 애쉴리 콜(첼시): 조제 무리뉴 체제에선 주로 수비에 치중해야 했지만, 펠리페 스콜라리의 부임과 함께 다시 오버래핑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아스날 시절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
DF 마르틴 라우르센(아스톤 빌라): 빌라 수비의 사령탑인 그는 단단하게 수비진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롱패스와 셋피스 상황에서의 높은 제공권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DF 세바스티앙 바송(뉴캐슬): 바송의 선정은 다소 논란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뉴캐슬의 수비는 바송의 유무에 따라 크게 변한다. 바송이 뛴 경기에서 뉴캐슬은 14경기에 14골만을 허용했다. 반면 바송이 없는 경기에서 뉴캐슬은 6경기에 무려 18실점을 헌납했다. 어제 있었던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뉴캐슬은 5실점이나 허용하며 바송의 부상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DF 존 판칠(풀햄): 풀햄은 이번 시즌 14실점만을 허용하며 짠물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판칠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단단한 수비를 선보이며 풀햄의 짠물 수비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GK 마크 슈왈처(풀햄): 미들스브러는 슈왈처의 많은 나이(36살)를 의식해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는 풀햄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한겔란드와 함께 풀햄의 골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그 외
FW 아므르 자키(위건): 이번 시즌 위건의 대박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11월경 부상으로 인해 잠시 주춤하긴 했으나 시즌 초반에 무서운 골행진을 펼치며 득점 선두권을 치고 나갔었다. 전반기 막판에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후반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9골로 아그본라허와 함께 득점 공동 3위.
FW 피터 크라우치 & 저메인 데포(포츠머스): 최근 포츠머스는 매경기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슬럼프에 빠진 상황이지만, 투톱만큼은 여전히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둘은 총 15골 7도움을 합작하고 있다.
FW 더크 카이트(리버풀): 리버풀이 페르난도 토레스의 부상과 로비 킨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리그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카이트의 헌신적인 활약이 있어서였다. 그는 토레스가 급작스럽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10월과 11월에 5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다.
MF 스티드 말브랑크(선더랜드): 사실 그는 저평가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토튼햄 시절에도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며 공격의 활로를 마련하던 선수였지만 후안데 라모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선더랜드로 이적해야 했다. 하지만 바로 선더랜드에서 1골 9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순위 선두와 함께 라모스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걸 여실히 입증해내고 있다.
MF 가레스 베리(아스톤 빌라): 지난 여름 리버풀 이적을 요구하며 마틴 오닐 감독과 빌라 팬들의 미움을 사기도 했으나 시즌이 시작하자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라우르센이 부상으로 지난 경기 결장하자 오닐 감독 역시 베리에게 다시 주장 완장을 채워주며 그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MF 사비 알론소(리버풀): 리버풀의 에이스는 제라드이지만, 사실상 제라드를 뒷받침해준 선수는 알론소이다. 그는 매경기 기복없는 활약을 선보이며 리버풀 중원을 지탱했다.
MF 지오반니(헐 시티): 헐 시티 돌풍의 주역.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성공시키며 승격팀인 헐 시티를 8위로 이끌고 있다. 6골 1도움 기록.
MF 로리 델랍(스토크 시티): 비록 최근엔 어깨 부상으로 인해 주춤한 상황이지만, 한동안 로리 델랍의 드로인은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화제거리였다.
DF 졸레온 레스콧(에버튼): 레스콧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왼쪽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면서 에버튼의 수비진을 지탱하고 있다.
DF 매튜 업슨(웨스트 햄): 웨스트 햄의 수비는 사실상 업슨이 책임진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이다. 그는 웨스트 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점차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DF 제이미 캐러거(리버풀): 리버풀의 보안관. 때로는 오른쪽 측면 수비도 겸하면서 수비를 단단히 지켰다. 다만 헐 시티전에서의 자책골은 이번 시즌 유일한 오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GK 크리스 커클랜드(위건): 부상만 없다면 잉글랜드 넘버원 골키퍼 자리는 어쩌면 그의 몫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른 잉글랜드 골키퍼들과는 달리 안정적인 골키핑을 선보이는 유일한 선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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